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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사이드 아웃 2" (2024): 감정들의 사춘기 생존기, 더 복잡해진 우리 마음의 이야기 반가운 얼굴들, 그리고 새로운 감정의 등장‘인사이드 아웃’이 처음 개봉했을 때 많은 분들이 아이들의 감정을 이렇게도 재치 있게 풀 수 있다는 점에서 감탄했었죠. 이번 ‘인사이드 아웃 2’에서는 그 감정 친구들이 다시 돌아옵니다. 그런데 이번엔 상황이 좀 다릅니다. 주인공 라일리는 이제 사춘기에 접어든 13살 소녀가 되었고, 그만큼 감정의 세계도 훨씬 복잡해졌습니다. 기쁨, 슬픔, 버럭, 까칠이, 소심이 이 다섯 감정에 더해 '불안', '수치심', '질투', '권태' 같은 낯선 감정들이 추가되며 이야기는 한층 더 다층적이고 풍성해졌습니다.기존 캐릭터들과의 케미도 여전하지만, 새로운 감정들이 등장하며 익숙한 구조에 신선함이 더해졌습니다. 특히 ‘불안’이라는 감정이 차지하는 비중이 꽤 크고, 사춘기 특유의 복.. 2025. 6. 4.
영화 "매드 맥스 : 분노의 도로" (2015): 이렇게 미친 세상, 또 어디 있을까요? 뭐야 이 광기 넘치는 세계는?처음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들었던 생각은 하나였습니다. “뭐야, 이건 또 무슨 세상이지?” 거친 황무지, 기괴한 차량들, 사람인가 괴물인가 싶은 캐릭터들까지.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는 그야말로 상상 초월의 세계를 보여줍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 미친 듯한 설정에 금세 빠져들게 됩니다.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 자원이 다 말라버린 지구에서 물과 기름을 둘러싼 전쟁은 생존 그 자체입니다. 맥스(톰 하디)는 이 세계를 떠돌다 전사 퓨리오사(샤를리즈 테론)와 함께 거대한 추격전에 휘말리게 됩니다. 영화는 설명도 거의 없이 바로 액션으로 직진하는데, 오히려 그게 더 긴박하게 느껴지더라고요. 말보다 몸이 앞서는, 진짜 ‘액션 영화의 끝판왕’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영화 내내 쉴 틈이.. 2025. 6. 3.
영화 "포드 V 페라리" (2019): 이대로는 못 참지, 질주 본능이 폭발한다 속도에 미친 사람들의 진짜 이야기“포드 V 페라리”는 속도, 자동차, 레이싱… 이 세 단어만으로도 가슴 뛰는 분들께 더없이 반가운 영화입니다. 그런데 단순히 ‘빨리 달리기’가 전부는 아니었습니다. 영화는 1966년 르망24시 레이스에서 미국의 포드가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페라리를 꺾기 위해 벌인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그 과정에 담긴 인간적인 열정과 고집을 그려냅니다.특히 두 주인공 캐롤 셸비(맷 데이먼)와 켄 마일스(크리스찬 베일)의 조합이 너무 좋습니다. 한 명은 자동차를 만들고, 다른 한 명은 자동차를 타며 둘 다 차에 미쳐 있습니다. 서로 티격태격하면서도 최고의 차를 만들기 위해 달려가는 모습이 묘하게 귀엽기도 하고, 한편으론 진짜 멋지게 느껴졌습니다. 자동차 영화에 관심 없던 저도 어느새 손에 땀.. 2025. 6. 2.
영화 "알라딘" (2019): 디즈니 클래식의 화려한 실사 변신 익숙하지만 새롭게, 매력 넘치는 이야기*알라딘(Aladdin)*은 1992년 애니메이션으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던 디즈니 클래식을 실사로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가이 리치 감독이 연출하고 메나 마수드가 알라딘, 나오미 스콧이 자스민을 연기하며, 지니 역은 윌 스미스가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줍니다. 익히 알고 있던 이야기를 다시 보는 것이 과연 흥미로울까 싶은 분도 계시겠지만, 이 영화는 그런 우려를 뛰어넘는 매력을 가득 담고 있습니다.영화는 원작의 줄거리를 충실히 따르면서도 캐릭터들의 감정선과 성격을 조금씩 다르게 표현하여 신선함을 줍니다. 특히 자스민 공주는 이번 영화에서 더욱 주체적이고 강인한 인물로 재탄생하여, 단순히 주인공의 사랑을 받는 대상이 아닌 스스로를 증명하는 리더로 그려집니다. ‘.. 2025. 5. 30.
영화 "더 배트맨" (2022): 고독한 히어로의 어둠 속 정의 고담시의 어둠, 그리고 또 다른 배트맨2022년 개봉한 영화 *더 배트맨(The Batman)*은 기존 시리즈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로 관객을 사로잡았습니다. 맷 리브스 감독이 연출하고, 로버트 패틴슨이 새로운 배트맨으로 등장하면서, 이 작품은 단순한 히어로 무비가 아닌 어둠 속 진실을 파헤치는 느와르 수사극 같은 인상을 줍니다. 영화는 고담시 전역을 뒤흔드는 연쇄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배트맨이 탐정으로서 사건을 추적하고 범인을 좇는 과정을 매우 치밀하게 그려냅니다.이전 시리즈가 액션 중심이었다면, 이번 작품은 감정의 내면과 분위기에 훨씬 집중한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특히 고담시의 우울한 분위기와 배트맨의 내면 고통을 색감과 음악, 연출로 절묘하게 표현했기 때문에 마치 한 편의 어두운 스릴러 .. 2025. 5. 29.
영화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2021): 미친 팀워크로 완성된 무법자의 쇼타임 DC의 유쾌한 반칙, 이번엔 제대로 터졌다‘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2016년작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리부트이자, 새롭게 팀을 꾸려 완전히 다른 분위기로 돌아온 DC의 반(反)히어로 액션물입니다. 이번 작품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로 유명한 제임스 건 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면서 확실한 스타일과 유머 코드로 차별화를 보여줍니다.전작이 다소 혼란스럽고 무거운 분위기였다면, 이번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과감하고 통쾌한 B급 감성으로 무장해버렸습니다. 시작부터 캐릭터들이 쏟아져 나오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전개가 이어지지만, 그 안에는 기묘하게도 유쾌한 질서가 존재합니다.무엇보다 이 영화는 "진지할 필요 없다"는 메시지를 명확히 전달합니다. 어차피 이들은 영웅도 아니고, 세상을 구할 의지도 없습니다. 단지.. 2025.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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