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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영화 "포드 V 페라리" (2019): 이대로는 못 참지, 질주 본능이 폭발한다

by sportslover0209 2025.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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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에 미친 사람들의 진짜 이야기

“포드 V 페라리”는 속도, 자동차, 레이싱… 이 세 단어만으로도 가슴 뛰는 분들께 더없이 반가운 영화입니다. 그런데 단순히 ‘빨리 달리기’가 전부는 아니었습니다. 영화는 1966년 르망24시 레이스에서 미국의 포드가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페라리를 꺾기 위해 벌인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그 과정에 담긴 인간적인 열정과 고집을 그려냅니다.

특히 두 주인공 캐롤 셸비(맷 데이먼)와 켄 마일스(크리스찬 베일)의 조합이 너무 좋습니다. 한 명은 자동차를 만들고, 다른 한 명은 자동차를 타며 둘 다 차에 미쳐 있습니다. 서로 티격태격하면서도 최고의 차를 만들기 위해 달려가는 모습이 묘하게 귀엽기도 하고, 한편으론 진짜 멋지게 느껴졌습니다. 자동차 영화에 관심 없던 저도 어느새 손에 땀을 쥐고 보고 있었습니다.

 

영화 "포드 V 페라리" 공식 배포 포스터

이 영화, 생각보다 훨씬 유쾌하고 짜릿합니다

처음엔 ‘실화 기반 자동차 영화? 좀 무거운 거 아냐?’ 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생각보다 유쾌한 장면이 많고, 대사도 위트 있고 센스 넘쳤습니다. 무엇보다 켄 마일스가 자동차를 타고 트랙 위를 누비는 장면들, 정말 짜릿합니다. 마치 저도 같이 달리고 있는 것 같은 몰입감이 있어서, 보는 내내 심장이 쿵쾅거렸습니다.

게다가 영화의 중심에는 ‘어떻게든 이겨야 한다’는 단순한 승부욕보다 ‘우리가 생각하는 진짜 레이싱을 보여주자’는 주인공들의 신념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게 무겁지 않게, 아주 자연스럽게 와닿더라고요. 회사라는 시스템 안에서 부딪히는 현실적인 갈등도 있지만, 결국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와 열정이 모든 걸 이끌어간다는 메시지가 인상 깊었습니다.

 

자동차 좋아하지 않아도, 충분히 빠져들 수 있어요

이 영화는 자동차에 관심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뭔가 하나에 푹 빠져본 적 있는 모든 사람에게 울림을 줍니다. 비단 레이싱이 아니라, 일에 대한 열정이나 팀워크, 혹은 그냥 ‘나만의 방식으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 있는 분들이라면 분명 공감할 만한 장면이 가득합니다.

크리스찬 베일의 연기는 특히 압도적이었고, 그가 몰던 GT40의 굉음은 아직도 귀에 맴돕니다. 영화관에서 봤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까지 ‘이게 진짜 레이싱의 매력이구나’ 싶었어요. 뻔할 것 같았던 이야기가 이렇게 몰입감 있게 다가올 줄 몰랐습니다.

결론적으로, “포드 V 페라리”는 단순한 자동차 영화가 아닙니다.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 그리고 예상 못한 웃음과 감동이 숨어 있는 아주 잘 만든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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